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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안녕하세요.
천안 쌍용요양병원장 이요성입니다.


인사말씀을 대신하여 제 과거 이야기를 조금 하고자 합니다.
저는 중 고등학교 시절까지 공부에 관심 없이 지내다가 군대를 갔다 왔고, 그 후엔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중 1985년 의사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하면서 24세 후반부터 의과대학입시 준비를 시작하였고
2년 반 동안의 준비 끝에 27세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 합격했습니다.
의과대학에 합격하여 탄탄대로가 열릴 것이라 기대하였으나...곧 "여기가 아닌가?"하는 의문에 봉착하였고,
예과 1학년 때 휴학하고 방황하며 많은 고민을 겪은 후에 다시 의과대학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여
결국 28세에 다시 의예과 1학년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다 본과 2학년 때부터 우울증이 있었습니다.
모든 의욕을 상실하고 죽음에 대해 끝없이 생각하였으며 그러다보니 학업은 거추장스럽게 여겨지기만 했습니다.
매일 밤마다 죽음에 대한 생각이 지옥처럼 입을 벌리고 제게로 다가옴을 느끼며 불면의 나날을 보내다가
1년 이상 고생한 끝에 가까스로 정상적인 정서적 상태를 회복했습니다.
어머님의 기도가 아니었다면 죽음이 현실이 되었을지도 모를 만큼 절벽 앞의 삶이 항상 제 앞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러던 제가 이제 신경정신과 전문의가 되어 수많은 사람들의 사연을 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환우분, 특별히 어르신들을 만나는 것 자체가 제게는 큰 복입니다.
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그 분들이 나의 거울이 되어주셔서 나를 돌아볼 수 있다는 것,
무엇보다 그 분들이 나의 친구가 되어 주신다는 것...그래서 서로 위로하고 함께 동행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함께 걷다보면 어느새 우리의 마음이 통한다는 것...
그래서 복입니다.
그래서 그 분들이 제게는 꼭 필요하고 소중합니다.
의사라는 권위를 그 분들 앞에서는 내려놓고 싶습니다.
그리고 함께 걷고 싶습니다.
저도 온전하지 않기에...


2018. 07. 09